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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년 만의 김성규 컴백 : 미니 3집 리뷰K-pop/Boys 2020. 12. 17. 09:37728x90반응형
아 솔직히 온콘에서 선공개한 룸 들을 때도 탈빠하겠다고 난리치던 N개월 전의 내가 너무 웃겼는데 걍 전곡 듣기 전에 I'm Cold 뮤비 보고 거기서부터 게임 끝남... 더 솔직히 말하자면 티저 사진 보고 미쳤다는 소리 반복했을 때부터... 아니 김성규를 왜 욕조 안에... 그 그런 컨셉으로 사진을... 넵.
나는 솔직히 전역하면 바로 앨범 내줄 거라고 한치의 의심도 없이 믿었던 사람이고 12월이 된 지금에야, 거의 1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에야 컴백을 한다는 게 원망스럽기도 하고 이때까지 매달려 있는 게 구질구질하기도 하다. 그래도 한인영인(#한번인스피릿은영원한인스피릿)을 어쩌겠냐. 인피니트로 알게된 지인들 전부 타돌이나 타장르 덕질하다가 김성규 컴백하고 다같이 인스타에 I'm Cold 멜론 연결해서 올리는 거 보고 그대로 기절함.
일단 앨범에 대한 전체적인 느낌을 요약하자면 익숙함에서 오는 소름. 솔직히 많이 접한 그룹은 노래 들으면 어떤 멤버 목소리인지 잘 아는데 보통은 노래 들으면 이거 이 사람 목소리다! 알기도 힘들고 너무 많이 들어서 추억이 될 정도의 목소리는 잘 없는데 김성규 목소리는 그냥... 내 N년의 추억이 담긴 목소리고 창법부터 목소리까지 너무 익숙해서 소름돋는 목소리다. 김성규의 감정선에도 너무 익숙해졌고 목소리에도 너무 익숙해져서 그냥 김성규 목소리를 들으면 슬프다. 사실 뮤지컬하고 군대 갔다오고 이러면서 감정이 진짜 깊어진 느낌이 있는 거 같기도.
그리고 점점 느는 실력... 솔직히 진짜 예전에는 (2015년? 그쯤...) 김성규가 부르는 노래에 따라 목소리가 좀 다르게 들렸는데 내가 유독 좋아하는 특정한 목소리? 곡 장르?가 있었음... 근데 이젠 너무 잘해서 듣는 곡마다 진짜 너무 좋다 상태 되는 거임. 확실히 뮤지컬 한 게 많은 도움이 된 거 같은데 전달력이라던지 중간중간에 약간 말하듯이 들리는 부분이나 강약조절 같은 게... 김성규 실력에 익숙해지면 어지간한 아이돌 노래를 못듣겠음. 사실 아이돌 말고 가수 중에서도 내가 만족할 만한 보컬은 몇 없는 거 같다.
몇년 동안 덕질하면서 김성규가 노래하는 걸 제일 좋아했던 나는 오프고 팬싸고 뭐고 그냥 앨범 하나 나온 걸로 너무 행복하다. 이정도 이야기 하고 곡별로 느낀 부분.
1. INSIDE ME
사실 나는 울림은 인트로 맛집이라고 생각함. 보통 인트로까지 다 플레이리스트에 끼워놓지는 않는데 나는 울림 인트로는 꼭 같이 끼워서 듣는 편... 근데 이번 인트로는 별로 내 취향 아니었음. 타이틀 곡이랑 느낌이 너무 비슷함... 비슷해야 하는 건 맞지만 너어무 비슷함.
2. I'm Cold
저번 True Love은 그닥 내 취향 아니었는데 이번 곡 너무 좋음 어떡함? 솔직히 김성규 솔로곡 중에서 이번 곡이 제일 좋은 거 같음. 김성규 보컬에 최적화된 곡 같음. 자꾸 일상생활 하는데 귓가에 Do Or Die Do Or Die 반복... 노래 멜로디라인이 귀에 너무 잘 붙음. 한 번 들은 사람도 다 따라부를 수 있을 듯. 라이브로 듣고 싶다. 케이팝... 내 케이팝 살려내... 오프 돌려내.
3. 안녕(Fade)
이 곡 분위기가 너무 묘하다. 좋은 곡 같긴 한데 딱 이 부분이다! 하는 좋은 부분은 없는 듯. 그래서 이번 앨범 곡들 순위를 매기라면 제일 낮은 순위가 될 거 같다. 김성규 곡 아니었으면 한 번 듣고 또 들었을 거 같지는 않음.
4. Room
온라인 콘서트에서 선공개했던 곡이죠... 음질에 아쉬움이 있어서 음원 너무 기다렸던 곡. 요즘 선우정아 노래 많이 듣고 있는데 선우정아 작사, 작곡, 편곡인 거 보고 너무 좋았음. 김성규가 이런 분위기 노래 부르는 거 너무 좋음. 이 곡이 이번 앨범의 내 힐링곡 될 거 같다. 가사도 좋고 멜로디도 좋고 김성규만의 감정 표현도 좋고... 오래전에 (정말 오래전임) 김성규 감정 표현에 아쉬움을 느꼈던 때가 있었는데 지금은 김성규 아니면 거의 만족을 못하겠다는 게 참... 감히 이 곡이 이번 앨범 최고라고 말해봄. 시간이 흐르지 않는다, 울고 또 우는 거다... 이런 표현이 너무 좋음. 다만 나는 항상 김성규 라이브 최고 파였는데 이 노래 라이브는 너무 아쉬웠음... 현장에서 들은 게 아니라서 그 탓도 있겠지만은.
5. DIVIN'
하라메라고 부르는 게 더 익숙한 그 라이브 클립 프리뷰 떴을 때 허우적대고 있는 중~ 이 부분에서 끊겼는데 희미하게 들리는 게 너무 내 취향이라서 가장 궁금했던 곡. 완곡을 들어봐도 저 부분이 최고임. 이거 라이브 클립 프리뷰 찍을 때 바다? 넣은 것도 너무 좋았음.
6. Climax
아 나 이 노래 듣고 미칠 거 같았음. 김성규 공동작사라는 부분이 제일 환장하는 부분. 걍 평생 규프를 외치게 되는... 끝없는 오해, 불안한 너, 나 처음처럼 아직 뜨겁고 난 여전히 반짝여... 이 부분이랑... 불안해 가끔 하루하루가 / 끝이 올까 봐 너 지칠까 봐 / 그러다 어느 날 깨달았어 / 다 의미 없단 걸 / 바빴어 나 끝없이 / 꿈을 꾸느라... 여기가 너무 좋았음. 그냥 곡 전체가 좋다고 말하라고요? 네... 그런 거 같아요... 걍 더 이상 규프 못할 거 같다고 생각했던 순간들 생각나면서 눈물났음.
예... 저는 이번에도 김성규 목소리 하나에 평생 규프 선언하는 빠수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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