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op/Boys

NCT 2020 90's love, 오렌지빛 압구정?

ㅤㅤㅤㅤ_ㅤㅤㅤㅤㅤㅤ 2020. 11. 25. 15:28
728x90
반응형

엔시티 2020 파트투 타이틀인 90’s love에 나오는 가사 >오렌지빛 압구정을 걸어< 프로모션 떴을 때부터 이게 무슨 소리인가 싶었는데 해찬이 파트인 거 보고 기절할 뻔. 너무 잘 살렸어 해찬아...

 

90년대랑 오렌지빛 이렇게 두 개 얘기가 같이 나왔을 때 오렌지족 생각이 났는데 역시 오렌지족 밖에 없는 거 같아서 오렌지족에 대해 조사해봄. 사실 좀 오렌지족 하면 부정적인 뜻만 생각나서 엥? 설마 오렌지족이겠어? 하고 부정했는데 진짜 그건 거 같기에...

NCT 해찬

네이버 대중문화사전을 참고하여 객관적인 사전의 설명을 보니 오렌지족은 1990년대 초 강남에 거주하는 부자 부모를 두고 화려한 소비생활을 누린 20대 청년들을 가리킨다고 한다. 이 표현은 부유한 부모가 주는 용돈으로 해외 명품을 소비하고 고가의 자가용을 타고 다니며 유흥을 즐기던 젊은이들의 과소비 행태를 비꼬는 말로, 한때 과소비의 대명사로 쓰였다.

 

이러한 정의 때문인지 나는 컴백 며칠 전에 내가 나쁘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에게 누군가가 그 사람이 오렌지족 같다며 돌려 까는 것을 보았는데 그래서 가사에 쓰인 오렌지빛이라는 표현이 더욱 부정적으로 와닿았는지도 모른다.

 

특히 오렌지족은 부에 넘치는 사치품이라 할 수 있는 외제차를 소비한다는 점에서 많은 사회적 지탄을 받았다. 이는 국내 자동차 시장이 본격적으로 가동하기 시작한 90년대 초 자가용이 부를 과시하는 새로운 수단으로 등장한 사회적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다. 지금은 외제차 타는 사람들이 꽤 많다는 걸 생각하면 이 사람들이 그렇게까지 사회적 지탄을 받아야 했나 싶고...

 

오렌지족의 어원은 정확하지 않지만, 수입 과일인 오렌지가 해외 명품을 소비하는 이들의 행위와 유사하다 하여 만들어진 말이라는 의견이 있다. 이들이 고가의 외제차를 타고 다니며 거리에서 여성들을 유혹할 때 오렌지를 들고 있었다 하여 붙여진 말이라는 설도 설득력 있다. 기사를 찾아보니 어떤 기사에서는 카페에서 오렌지 주스를 건네며 이성에게 말을 걸었다고 해서 오렌지족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설명하고 있기도 했다.

 

1990년대 초반 원조 오렌지족들은 압구정동을 근거지로 활약했다. 이들이 새로운 문화를 찾아 홍대 쪽으로 모이면서 홍대의 고급 카페 밀집 구역인 피카소 거리가 생겨났고, 이 거리에는 1990년대 후반부터 외국인들의 파티 문화가 유입되었다.

 

그러나 오렌지족은 1997IMF 외환위기 상황에서 사회적 분노와 지탄의 대상으로 지목돼 점차 사라져갔다. 이들이 화려하게 한국 사회로 귀환한 것은 한국이 외환위기 상황을 신속하고 성공적으로 벗어난 직후였다.

 

원조 오렌지족들은 외환위기 동안 외국 유학을 했고, 외환위기에서 벗어나기 시작한 고국에 고소득 전문직으로 변신해 돌아왔다. 이들이 귀국한 후 자신들만의 새로운 문화를 만들기 시작한 곳이 청담동이다.

 

나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에게 오렌지족의 인식이 좋은 편이 아니란 점에서 가사에 굳이 오렌지를 사용해야 했나 싶다가도 90년대 초에는 일종의 잘나가는청년들을 가리키는 말이었으니 그 시대를 떠오르게 할 수 있는 적절한 단어가 아닌가 싶기도 하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