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태현 왜 욕하는지 잘 모르겠는데 (투바투 태현)
며칠 전부터 써야지 써야지 하다가 이제야 쓰는 글, 처음 반응 접했을 때부터 쓰고 싶었던 글 YES...
내가 투바투 팬이냐고 묻는다면 그건 NO...
문제의 발언
: 그냥 공부는 시험기간 전에 끝냈어야 해요. 이게 전날에 한다고 크게 좌우할 것 같나요? 전에 미리 축적되어 있는 게 그렇게 된 거예요. 공부 총량의 법칙이라고 있어요. 100시간 공부한 놈을 50시간 공부한 놈이 뒤늦게 공부한다고 이기지 못해요.
뭐, 비계에서 하는 말은 딱히 끌고 오지 않겠지만 일단 공계 반응을 보이는 대로 적어보겠다. 베토벤이 아니라 이제보니 데카르트다, 이 분 혹시 서울대세요, 얘 대학 어디갔냐, 정말 싸가지 없고 때리고 싶다, 넌 노래 연습 총량의 법칙이나 지켜라... 반응이 완전히 대박인 거 보고 대체 뭐가 문제인가 하고 여러 번 돌려서 들어봤는데 왜 욕하는지 잘 모르겠는데.
강태현의 말에 화를 내는 사람들은 왜 화를 낼까? 단순히 공부 잘하는 척, 잘난 척 하는 거 같아서 기분이 나빴을까? 이 사람들은 현실에서 이런 소리를 들었어도 대부분이 재수 없다고 욕했을까? 이런 사람들은 그러면 공부자극을 어떤 계기로 받을까? 잘난 척 해서 재수 없다는 생각은 어디서부터 출발하고 재수 없다는 주관적인 감정을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게 된 것에는 어떤 요소가 가장 큰 영향력을 미쳤을까?
본인들이 벼락치기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서 말 보고 화내는 거 아닌가? 이성적으로 생각해봐라. 말 자체가 틀린 말은 아니다. 이 사람이 재능의 문제에 대해 얘기했나? 바보는 절대 천재를 이길 수 없다고? 아니지. 노력의 문제에 대해 이야기 했지. 본인보다 2배나 더 공부한 사람을 50시간 공부한 놈은 이길 수 없겠지. 근데 이 노력의 문제를 지적하는 말을 왜 그렇게까지 욕하는지...
뭐, 전날에 공부 한다고 크게 좌우될 거 같냐는 말은 좀 공감 못 하겠긴 하더라. 이미 시간은 지났고 시험 전날이면 한 글자라도 더 봐야지 뭘 풀든지 말든지 하지. 시험기간 전부터 시작하면 좋지만 그렇게 못했으면 시험기간에라도 더 열심히 봐야지.
솔직히 투바투 특정 일들 때문에 별로 좋아하는 편도 아니고 투바투 팬들이랑 많이 안 맞아서 가까이 지내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고 평소에 투바투란 그룹에 그닥 관심도 없지만 별 같잖은 일로 욕 먹고 있으니까 이해가 안 되어서. 그런데 다들 동조하고 욕하는 분위기라 티스토리에라도 끄적여본다.
다만 이 영상이 돌아다니기 시작한 게 수능 직전의 시기라는 것은 감안할 필요가 있다. 말 한마디에도 버럭하고 예민하게 받아들이고 짜증낼 시기지, 당연히. 그건 이해하는데 욕하는 사람 중에 고3 아닌 사람들이 대부분이고 아무리 본인 계정에서 본인 할 말 다하는 곳이 트위터라지만 본인이 적당한 비판을 하고 있는지 자신을 되돌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