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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 DIMF 뮤지컬스타 최우수상 장희원, 마음을 울리는 배우
    Musical/뮤지컬 잡담 2020. 11. 22.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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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딤프 뮤지컬스타를 보면서 장희원이라는 사람을 너무 사랑하게 되었다. 포스팅에 모두 담아낼 수 없을 정도이다. 뮤지컬스타를 통해 보여준 장희원의 모든 무대를 짜릿하게 봤고, 직접 갔던 딤프 폐막에서의 장희원도 엄청났다. 그래서 나는 장희원이 높은 등수를 받을 걸 알았다.

    1. 인더하이츠, Breathe

    https://www.youtube.com/watch?v=UCriQngVfno

    방송으로는 나오지 않았던 인더하이츠 Breathe. 일단 인더하이츠 노래를 불렀다는 게 너무 반가웠는데, 요즘 안 해줘서 다시 해줬으면 하는 극 중 하나기 때문에... 내용 다들 재미없다는데 나는 인더하이츠만!! 유독 시간이 안 맞아서 티켓 잡았다가도 취소하고 했던 극이라 실제로 본 적이 없다. 그래서 유독 인더하이츠 넘버들을 많이 찾아서 들었었다.

     

    그런데 사실 Breathe는 한국 무대가 박제되어 있는 게 없어서... 그전까지는 모르고 있는 곡이었다. 장희원의 Breathe를 듣고 너무 좋아서 찾아봤더니 나하나 배우가 무대에서 말고 부른 영상이 나오긴 하더라. 근데 나는 개인적으로 유튜브에 올라와 있는 외국 영상이나 다른 영상보다 장희원이 부른 Breathe가 더 좋았다.

     

    장희원이 내뱉는 한 소절 한 소절은 정말 말하는 것 같고 머릿속에 들어와서 박힌다. 그리고 감정 표현이 뛰어나서 목소리로 다 담아낸다.

     

    2. Dear Evan Hansen, So Big So Small

    https://www.youtube.com/watch?v=QwnNcrt_Ct8

    이때 장희원이 붙었던 게 김예인, 정연우인데 그전에 두 사람이 모두 잘하는 사람으로 비추어졌었고 내 머릿속에도 인상 깊게 남아 있었던 참가자들이라서 사실 장희원은 별 기대 없이 봤다. 실제로 편집도 그랬고. 근데 이 무대로 장희원은 당당히 올라갔고 이 무대가 너무 좋아서 나는 몇 번이고 돌려듣고 또 돌려들었다. 솔직히 뮤지컬스타 모든 무대 영상을 통틀어서 가장 많이 돌려봤을 것이다.

     

    자신보다 경험이 있어야 할 수 있는 역은 절대 쉽게 해낼 수 없다. 근데 장희원은 엄마 역할을 아주 잘 해내고 자신의 해석으로 풀어낸다. 뮤지컬스타 내내 최주은이 특유의 감정으로 주목받았지만 사실 나는 장희원도 만만치 않다고 생각한다. 나한테 더 와닿은 것도 장희원의 전달방식이었다. 나는 평소에 노래를 들을 때 목소리에 감정이 담겨있는 것처럼 들릴 때가 있고 아닐 때가 있는데 다른 사람들과는 다르게 듣기도 한다. 근데 장희원은 매 무대에서 감정을 정확히 잘 담아내고 있었다.

     

    엄마는 떠나지 않을 거야, 너랑 함께 있을게... 이 부분을 부르면서 고개를 끄덕거리는데 노래나 대사 전달 뿐만 아니라 몸짓으로 전달하는 부분도 뛰어나다고 생각했다.

     

    3. The Mad Ones, Freedom

    https://www.youtube.com/watch?v=Q5Kz1RBde5E

    이때 정연우, 정우성 팀이랑 붙었었는데 나는 솔직히 이 팀 노래가 더 좋았다... 잘 알려지지 않은 뮤지컬을 이정도로 선명하게 그려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나는 하나의 넘버를 봤는데 마치 뮤지컬 극을 본 느낌이었다.

     

    "나 면허 따서~" 이 부분부터 "나 그냥 거기서 수영하고 싶어"까지는 디테일하게 톤 변화를 줘서 좋았다. 늘 대사를 또렷하고 공감되도록 전달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제 난 좀 알 것 같아. 순간을 아득히 사는 법을." 이 부분은 듣는데 이상하게 위로가 되었다. 그 부분에서 장희원 목소리 톤이 너무 좋았다.

     

    다른 배우들과 비교해서 장희원의 장점은 명확히 이거다. 디테일한데 그게 신경써서 디테일하다는 느낌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다가온다. 그리고 목소리에 감정을 잘 담아내고 목소리를 자유롭게 잘 활용한다. 듣다보면 잘 아는 목소리 같다가도 낯선 목소리 같기도 하다.

     

    4. 레드북, 나는 나를 말하는 사람

    https://www.youtube.com/watch?v=DGu_06MqlQ8

    사실 처음에는 왜 파이널 라운드에서 이 곡을 선곡했지 싶었다. 더 화려하고 뭔가를 보여줄 수 있는 곡을 해야 하는 게 아닌가? 근데 듣다보니까 내 착각이란 걸 알았다. 장희원은 언제나처럼 자기가 잘 표현할 수 있고 자기에게 매우 어울리는 곡을 선곡했다.

     

    힘들거나 지칠 때마다 뮤지컬스타에서 장희원이 불렀던 노래들을 여러 번 돌려들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앞서 불렀던 곡들도 힐링이 되어 주는 곡들이었지만 이번 곡은 더 좋았다. 민우혁이 중간에 "이 노래가 이렇게 좋았어?"라고 말하는 게 방송에 나오는데 정말 장희원은 기존에 넘버가 극장에서 불리던 걸 뛰어넘어 매번 자신만의 해석을 더해서 엄청난 곡을 만들어내는 것 같다.

     

    보다가 소름이 돋았다. 눈물을 흘릴 뻔도 했다. 몸짓도 목소리도 표정도... 그냥 어느 하나 어색한 게 없고 부족한 게 없다. 모든 참가자에게 같은 곡을 부르라고 해도 장희원은 독보적으로 잘 부를 것 같은, 그런 사람이다. 장희원의 목소리는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다.

     

    뮤지컬스타에서 부른 곡이 이거밖에 없다는 게 너무 아쉽다. 인스타에라도 아니면 유튜브 개설해서라도 커버 많이 올려주세요ㅜㅜ

     

    뮤지컬스타 장희원

     

    이렇게 듣는 관객의 마음에 닿도록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사람은 몇 없다. 사실 기존에 내가 좋아해온 뮤지컬 배우 중에서도 장희원 같은 배우는 없다. 장희원은 전달력이 매우 뛰어난 배우이다. 앞으로 좋은 기회들을 많이 잡아 여러 극에서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더 유명해지고, 더 많은 사람에게서 인정받았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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